
고향집 근처에 생길 공공건축물이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. 2등으로, 계약대상자가 되지 않아서 아쉽네요.
입구가 좁고 안쪽에 있는 너른 땅은 막힌게 특징입니다. 농작물의 농약, 토질 등을 분석하는 곳이어서 주민 전부를 대상으로 한 공공시설이 아니지만, 제약이에요. 동선효율, 진입할 때 방향성, 정면성, 기존시설과의 연계, 전문적 시설, 민원과 주민이용공간에 영향을 줄겁니다. 그리고 북쪽에는 도로를 사이로 두고 어린이집이 있습니다. 시설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보호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, 그쪽을 향해서 열어두진 않기로 했습니다.
그래서 입구에는 마당과 조경으로 경관을 조성하고, 그 동선을 연장해 남쪽에 동서로 길게 둔 공용공간과 연결합니다. 입구와 분석실, 서쪽에 있는 본관인 농업기술센터 본관과 연결합니다. 북쪽으론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동선만 배치해서 어린이집과 주택들과 거리를 두기로 했습니다.

영동에는 색이 적습니다. 산이 둘러싸 바탕색은 계절에 따라 녹색에서 노랑, 빨강, 회색으로 변하는 편이지만 교육청, 도서관, 우체국, 군청, 학교, 읍사무소시절 부터 행정복지센터가 된 지금까지 대부분 건물은 회색이죠. 녹색과 회색 사이에진한 붉은색은 눈에도 잘띄고 예쁠 것 같습니다.

도로와 분석실 사이에 과수원이 있지만, 붉은색이라면 보일 것 같습니다.

공간은 남쪽 공용공간과 중정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눴습니다. 공용공간은 남쪽에 길게 배치해서 동선을 연결하고 직사광을 그대로 유입해서 밝게 하려구요. 외부와 접점인 오픈랩은 중정과 천창으로 간접적으로 광을 유입하게 했습니다.
